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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에덴동산에는 세 종류의 나무가 나온다. 즉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와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선악과를 먹은 후에 보이게 되는 생명나무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에덴동산의 각종 나무는 마음껏 먹어도 좋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생명나무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후 영생할 수 있기에 하나님은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낸 후 그룹들과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 길을 지키게 하셨다.
에덴동산을 삶으로 옮겨서 생각해보면 에덴동산은 만족의 동산이다. 모든 것이 ‘아 좋다’의 ‘다 좋은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좋고, 어떤 환경도 좋고, 태어나는 것도 좋고, 죽는 것도 좋고, 돈 없는 것도 좋고, 돈 있는 것도 좋고, 일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모든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 고백하셨던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속에서 ‘좋다’라는 고백을 할 때 삶 속에서 에덴동산을 회복한 것이다. 이 ‘아! 좋다’라는 고백을 할 때 스쳐가는 바람, 햇빛, 물 그리고 자신의 직업, 만나는 사람들, 환경, 사건들, 물건들.... 모든 것이 에덴동산에 있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각종 나무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 싫은 것, 귀찮은 것, 원망스러운 것이 있는가? 그러면 그 순간 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것이며, 그 순간 에덴동산을 잃어버리고 불만족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사람, 사건, 환경이 서로 전혀 다른 둘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이 하는 것으로 선하고 악하고, 잘하고 잘못하고, 잘나고 못나고 등의 분열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본래 사람은 조건에 상관없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데 성적이나 돈이나 하는 일로 인해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라, ~하지 말라’ 요구하고, 내 생각대로 하면 좋은 사람, 내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라고 분리하는 것이다. 잘하면 우월한 자아, 못하면 열등한 자아가 즉 에고(ego)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소유와 권력과 인기와 숫자가 늘어나면서 선악과가 만들어낸 에고(ego) 계속해서 커지는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로 만들어진 에고는 허상이며, 본래 하나이었던 것을 나누는 것이기에 본래 두려움이 있고, 갈등이 있고, 싸움이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결국은 죽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말씀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는 겉으로는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지만 먹으면 죽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했다. 그래서 “내 살 중의 살이요, 내 뼈 중의 뼈다”하면서 서로 좋아하고 행복해하면 이 순간은 서로가 에덴동산의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너는 이제부터 내 아내다.” “너는 내 남자다”하며,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하라. ~하지 말라” 요구하면서 서로의 자유를 억압하고 제한하고 서로 서운해 하고 무시하면 사랑과 기쁨으로 시작했던 사이가 서로 자유를 억압하는 갈등의 관계가 되게 되게 된다. 이것이 생활 속에서 선악과를 먹은 것이 되는 것이다.
생명나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본래다. 생명나무는 하나의 의식이며, 새로운 탄생이다.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 순간 그리스도 의식을 갖게 되며, 보이지 않은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생명나무 열매를 먹게 되는 순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만들어진 자아와 그 자아와 함께 붙어 있었던 소유와 권력과 명예가 허상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새로운 눈이 뜨여지면서 밖의 세계는 사라지고 새로운 안의 세계가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해하기 전에 먼저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에덴동산의 세 종류의 나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그리스도 의식으로 주변에 있는 하나님의 선물을 마음껏 누리면서 기쁘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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