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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가? 아마 이 물음에 “나는 존중받고, 이해받고, 사랑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고 싶다”라고 말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대우를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키가 작아도, 늙고 힘이 없어도, 심지어는 내가 죄를 지었어도 소중히 여김을 받고 싶은가?”이 물음에도 아마“그렇다”라고 말할 것이다. 나이, 성별, 직업, 소유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이나 조건 속에서도, 가진 것이 없어도, 심지어는 죄를 지었어도...내가 소중히 여김을 받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본성인 것이다.
부자란 얼마나 버느냐, 얼마나 쓰느냐를 넘어 “어떻게 사느냐”즉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느냐? 등의 태도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좋은 대우를 받고 싶으면 나도 어떤 상황이든지 상대방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면 서로는 같은 편이 되고, 함께 있고 싶어 하고 행복한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조건을 근거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방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기면 서로 다른 편이 되고, 함께 살 수 없으며 가족이더라도 가족보다 못하게 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소중한 존재로 먼저 대우하셨다. 즉 사람이 죄인 되었을 때에, 사람이 연약할 때에,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독생자를 보내셨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사람을 구원하시면서 자신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먼저 보여주셨다. 이 태도가 우리 삶에서도 나타나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이사이셨던 한 분이 나이가 들어 퇴직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 이사님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자신의 명예를 내려놓고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면서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이 사실을 안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그의 결단과 행동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냈다. 이렇게 가족과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인해 가족의 행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지금 주어진 삶을 먼저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왼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나의 이 장애를 내 부모님과 사회와 교회는 어떻게 보았을까? 다행히도 내 부모나 아내나 형제나 친구나 내가 만났던 교회, 내게 강의를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도리어 자랑스러워 해주었다. 특히 결혼할 때 가장 큰 걱정은 내 아이들은 장애인 아버지를 어떻게 볼까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아들과 딸들에게 이 사실에 대해 물어보았다. 딸들은“아빠가 장애가 있다는 것 의식 못하겠는데요?”하고, 알바도 해 보고 세상의 경쟁관계를 좀 아는 아들은 “아빠는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라고 하며 자랑스러워해 주었다. 모두가 장애를 가진 나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기면 나는 속상하고 아프고 약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나를 존중해주고 받아주고 자랑스러워 해주었다. 나는 그 덕분에 삶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이나 상대방을 어떤 조건 때문에 열등하게, 아래로 보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에게 하늘과 땅과 바다를 다스리는 권세는 주었지만 사람이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는 주지 않으셨다. 즉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고 아래로 보고 군림하는 권세는 주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유의 많고, 적음과 잘생기고, 못생기고,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키가 크고, 작고, 능력이 있고, 없고... 등등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것이‘인격’에까지 가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삶의 재료는 이미 내 앞에 놓여 있다. 내 삶을 잘 살기위해서는 어떤 조건이나 환경 속에서도 가장 먼저, 내가 나와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알아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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