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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계시록에 두 짐승이 나온다. 한 짐승은 땅에서 나오는데 권력을 갖고 있다. 그 다음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는데 권력과 미혹하게 하는 권세를 갖고 있다. 짐승의 우상을 만들어서 짐승을 섬기게 한다. 그 짐승이 모든 사람에게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가진 자만 매매하게하니 이 표는 사람의 이름, 그 이름의 수 즉 짐승의 수니 ‘666’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 666을 묵상하다가 옛날에는 권력으로 지배했으나 지금은 권력과 돈으로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숫자 때문에 두려워하고 분노하고 지배욕을 불태운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심심해서 게임을 하다보면 점수가 생기게 된다. 게임을 할수록 더 많은 점수를 얻고 싶어지고, 다른 사람의 점수도 보게 된다. 자연스럽게 경쟁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숫자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점수가 많아지면 보너스 점수 등의 대우를 해 주기도하고,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점수가 높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이다음부터는 가정이지만, 점수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따르면서 지배와 복종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숫자 때문에 승부욕을 불태우고, 숫자 때문에 사람들과 높고 낮다하면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숫자를 경배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숫자에 민감하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나이가 생기며, 성적, 등급, 돈이라는 숫자게임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숫자의 나라’에 들어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숫자’가 없이는 사람들끼리 함께 만나는 것도, 동기부여와 흥분도, 이기는 것도, 높아지는 것도, 권력도, 명예도 없다.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결혼식에, 장례식, 강의, 교회, 행사에 몇 명이나 올까? 고민한다. 사람이 많이 오면 행복과 의욕이 높아진 느낌... 숫자가 적게 오면 불행, 실망, 낮아진 느낌...을 받는 것이다.
숫자를 따라가는 삶은 배부르지 않으며 만족함을 모른다. 내가 돈을 벌면 통장에 ‘숫자’가 들어온다. 그러면 기뻐한다, 잠시 동안만.... 그러다가 돈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숫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줄었기 때문이다. 숫자가 늘면 ‘아~ 좋다. 숫자가 늘었구나!’하고 잠시 동안 기쁘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다가 숫자가 짧아지면 걱정되고 열 받는다. ‘큰 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몇 번만 계속되면 실망하고 절망한다. 이렇게 숫자를 따라가다가 많을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자는 숫자의 나라에서 승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숫자를 따라가다가 하나님의 본성도, 사람도 잃으면서 권력과 손을 잡아야 하며 더 나아가 불법도 행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물도 못 본 척 하는 때가 있다. 결국은 점점 더 하나님 나라와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사탄은 숫자로 권력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그 숫자에 경배하며, 숫자의 권력으로 갖고 있는 것을 빼앗으며, 사람을 지배하려는 음모를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 먹을 것이 없었을 때는 돌이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이고, 그 다음 먹을 것이 충분해지면 떡이 돈이 되게 하라는 시험을 한다. 그 다음 돈이 충분히 많아졌을 때는 돈이 숫자가 되게 하라는 유혹을 한다. 그 다음은 숫자가 권력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권력으로 인간의 마음, 물질, 하나님의 창조물을 지배하여 드디어 사단이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숫자, 돈, 권력을 우습게, 가볍게 보지 말라. 숫자와 권력을 하찮게 보아 숫자가 적어지는 쪽으로 가면 큰 일 난다. 낭비, 사치, 도박, 유흥 등으로 숫자를 마음대로 쓰는 것은 시원하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숫자의 나라는 언젠가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 갖고 있는 힘으로 하늘에 보화를 쌓아두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숫자를 사용해서 자신의 몸과 자신의 내면과 사람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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