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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만남은 우연히 일어나는 기적이다.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서 놀라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와의 만남, 부부간의 만남, 스승과 제자와의 만남 등 모든 만남이 다 그렇다. 그러나 만남은 반드시 얽힘을 동반한다. 처음 만날 때는 반갑고 기대감으로 차 있지만 조금 있으면 오해로 인해 서운함으로 얽혀지는 것이다. 만남이 깊어지고 넓어지려면 모든 만남에 얽힘의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얽힘을 풀 때 그 만남은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때가 되면 얽힌다. 이 얽힘을 풀면 그 관계는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만남을 통해 기쁨과 행복이 생기고 인격이 만들어지며 성공이라는 것이 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과의 만남은 아프기도 하지만 그 어떤 만남보다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다.
관계의 얽힘은 순전히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태도 때문이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말이다. 어떤 사건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마련이다.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나에게는 나의 생각이 있고, 상대방에게는 상대방의 생각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게 일어난 일을 내가 생각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생각을 하고, 상대방에게 일어나는 사건은 상대방이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생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해가 생기고 서운함이 생기고 갈등이 생겨 관계가 얽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종이를 구겨서 땅바닥에 던졌다 하자. 이 일은 내가 행동했고 나의 일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의 이 모습을 보고 ‘저 사람은 쉽게 화를 내며, 참을성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몰상식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자.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했다면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이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 나를 ‘쉽게 화를 내며, 참을성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몰상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내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저 사람은 쉽게 화를 내며, 참을성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몰상식한 사람’하는 말을 들었다면 이 말은 상대방이 한 상대방의 일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는 ‘나를 무시한다.’라고 생각하며 화를 내게 된다. 여기에 오해와 갈등이 생겨서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는 것이다. 상대방은 내가 종이를 구겨서 땅바닥에 던졌을 때 내가 왜 종이를 구겨서 땅바닥에 던졌는지 스스로 생각하지 말고 나를 만나서 나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나의 생각을 말했을 것이다. 나도 상대방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만나서 물어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행동으로 인한 오해와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이 물어보는 태도 때문에 관계는 더 깊어지고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얽히는 것은 생각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온다. 자석에 쇳가루가 묻는 것처럼 생각이 달라붙는 것이다. 이 사람이 말하고, 저 사람이 말하고, 또 옛날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달라붙어 진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관계 속에 얽힌 것을 풀기 위해서는 서로 만나야 한다. 그런데 서로 이런 이상한 모습으로 서로를 만나기 두려운 마음에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상대방이 행동을 했다하자. 이 때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또 이런 일이 일어나도 되는가?’ 이 물음에 “예”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붙어있던 생각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직접 만나야 한다. 만나서 상대방의 행동이 무엇인지 상대방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이다. 그런 후에 나의 생각과 나의 원하는 것을 말하면 서로에게 얽힌 것이 풀릴 것이며 이 관계는 오래 지속되는 만남이 되는 것이다.
만남에는 수명이 있다. 우연한 만남을 좋은 만남으로 오래 유지하게 위해서는 관계가 얽히는 것은 나의 오해 때문인 것을 알고 만나서 물어보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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