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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랑이고 기쁨이고 생명이고 자유이며 빛이시다. 하나님은 삶으로 다가오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삶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자유롭고 기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삶을 기뻐하고 자유롭고 힘 있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이 오든 받아들여 넘어가야 한다. 만약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이라고 거부하며 삶과 충돌하면 하나님의 본성은 그 즉시 사라지며, 그 순간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며,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장자에 ‘목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이 왕을 위해서 싸움닭을 기르고 있는데 왕이 열흘이 지난 후에 찾아와 “다 되었는가?”라고 물었다. “아직 안 되었습니다.” “왜?” “이 싸움닭은 상대 닭을 보자마자 달려가서 쪼고, 넘어뜨리고 물어뜯으면서 싸움을 합니다.” 또 열흘 후에 “어떤가?” “아직 안 되었습니다. 이제는 눈에 힘을 주고 상대 닭을 째려보면서 소리칩니다.” 또 열흘 후에 “이제는 가만히 서서 상대 닭의 눈을 째려보고 있습니다. 싸우려고 하고 있기에 아직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 열흘 후에 왕이 “이제는 되었느냐?” 물었다. “이제 됐습니다. 이 닭은 상대 닭이 달려들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상대 닭이 이 모습을 보고는 무서워 저절로 달아납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이 목계이야기를 읽으며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나는 삶을 잘 살기 위해 두 가지 결정을 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나쁘게 보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으면 다른 사람을 나에게 상처를 주는 악한 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상처를 받아서 상대방을 악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면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던 내가 상처를 받지 않아야 그 사람이 악한 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나는 부모로부터, 자녀로부터, 아내로부터 더 나아가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상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삶을 내가 상처를 받아 나쁘다고 하면 내 상처가 부모, 자녀, 친구, 하나님까지 나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결정이 삶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몇 주 전 대구 누스킨 사업자들에게 3시간 강의를 했다. 그런데 목감기로 인해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되었고 말을 하기에 불편했다. 그렇다고 강의 며칠 전에 취소할 수도 없어서 3일전부터는 링거를 맞고, 도라지도 끓여 먹고, 비타민과 약을 먹었는데도 강의 당일 목은 걸걸했고 목소리가 가라앉고 거칠었다.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제가 목감기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런데 제 목소리 어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좋아요. 괜찮아요. 맑을 때 목소리보다 더 듣기 좋아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3시간의 강의를 잘 마쳤다. 사람들은 보통 때보다 더 좋아하고 환호했으며, 쉬는 시간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좋은 제품들을 기꺼이 가지고 왔다. 이들은 목소리가 좋지 않아서 민망해하는 나를 받아주고 힘을 주고 좋은 것을 주면서 내게 힘을 주었다. 그들은 목이 쉰 상태에서 강의를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아랑곳하지 않는 강한 자였으며, 나의 약함을 받아주고 힘을 주는 선한 자였다.
혹시나 감기 걸린 목소리로 강의하는 나를 보면서 “목소리가 뭐 저래? 강사가 목 관리를 제대로 했어야지!”하고 비난했더라도 내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맞습니다. 제가 목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불편함을 끼쳤습니다. 명심하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라고 응답하면 내가 상처를 받지 않았기에 나는 힘이 생기고 여유가 생길 것이며, 이렇게 말해준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 더 좋은 목소리로 강의하라고 격려하는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또 한 번 하나님이 주신 삶을 잘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나쁘게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성경에도 “너희가 비판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러분도 이 두 가지 결심한 번 해보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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