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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하늘이 내게 삶을 주신 것이니 이 삶을 잘 사는 것이 하늘의 명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삶에는 지금 일어난 일과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 두 가지가 있다. 지금 일어난 일에는 원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안 좋게 보이는 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어난 좋은 일, 내가 원했던 일 등 세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의 명인 삶을 행복하게 살려면 이 모든 삶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두 가지 삶 중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과거와 미래의 일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삶은 머릿속에 있는 삶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걱정으로 인해 실제의 삶을 사는 에너지가 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걱정하는 일이 생겼다고 하자. 이 일은 분명히 미래의 일일 것이다. 마음은 ‘이 일이 일어나면 큰일이다.’ ‘이 일이 일어날 것이 틀림없어, 확실해’라며 에너지가 어두워지게 된다. 이 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하라. 즉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예’, ‘또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도 됩니까?’ ‘예’, 마지막으로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나면 좋은 일이 생깁니까?’ ‘예’라고 말할 때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은 행복이 될 것이다.
또 삶을 행복하게 출발하려면 지금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원함을 이루어가야 한다. 지금 일어난 일이 실제 삶이기에 그 일이 어떤 일이든 친하게 지내야 한다. 지금 일어난 일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지금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때 행복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런 후에 자신의 원함이 생기면 자신의 원함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원함이 이루어질 줄을 100% 믿으면서 원함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법이 무엇인지 묻고, 찾고, 그 후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 지금 일어난 일을 거부하며 충돌하게 되면 그 순간 삶은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 속에 빠져서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 호통, 비난, 꾸중, 폭언, 폭력 등의 어두운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요즈음 날개영성하우스에는 울산시가 주도하여 대형버스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도로를 만들면서 날개영성하우스로 들어오는 지하수 관을 파헤쳐 놓았는데 복구해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일어난 일과 충돌하면 부정적 생각과 부정적 느낌에 빠져서 공사업자와 말다툼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일어난 일’을 좋게 보며 기꺼이 받아들이는데 나의 에너지를 집중했다. 잠시 동안이었다. 그랬더니 금세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의 원함에 집중해 보았다. 나의 원함은 추워지기 전에 지하수 관을 복구하는 것이었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니 전화기를 들어서 울산시와 도로공사 소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요구사항을 밝고 명확하게 요청했다. 그랬더니 바쁘다면서 나의 요구를 거부했다. 나는 다시 ‘내 요구를 거부하는 상황’에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나의 원함’에 집중하면서 다시 전화로 나의 요구를 분명하고 밝게 전달했다. 이렇게 했더니 결국 공사업자는 바쁜 중에도 지하수 관에 보온재를 씌워서 말끔하게 정리를 해 주었다.
삶을 살다보면 내 예상을 빗나가는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이 때 내 예상을 빗나간 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지금 일어난 일과 친하게 지내면서 행복함과 만족 속에서 하늘의 명인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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