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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이 삶에서는 무슨 뜻일까? 이것은 예수께서는 나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이 아니라 삶의 원천을 주셨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빛이신 예수는 우리에게 세상을 밝게 보는 눈을 주셨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건을 밝게 보고 좋게 보고 행운으로 보게 하여 내 삶이 밝아지고 강해지게 만드셨다. 또 생명이신 예수는 내가 육체가 아니며, 사람의 본성이 생명이며 사랑이며 기쁨인 것을 알려 주셨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와 사단과 죽음의 모든 틀을 벗고 자유롭게 살도록 해 주셨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 속에서 얽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자유를 주신 것이다. 사실 이것은 예수께서 주신 것을 넘어서서 본래 있는 것을 알게 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모든 인간은 절대자유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대자유라고 하니 말이 좀 거창한 듯하다. 마음에서 느끼는 최고의 자유를 절대자유라고 하자. 그러므로 절대자유란 어떤 것이라도 생각하고 느낄 자유가 있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내가 자유를 잃고 힘들어할 때를 돌아보라. 그 때 나는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제약을 받았을 것이다. 즉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괴롭히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 그렇게 느끼면 안 돼’ ‘이렇게 생각대로 되면 안 되는데...큰일인데...’ 하면서 온갖 생각과 느낌으로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이럴 때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도 허락해 보라. 그 생각이나 느낌이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것이라도 무조건 Yes를 하라. 그래야 힘이 생긴다. Yes라고 할 때 생각이 하는 ‘옳다, 그르다’의 놀음에서 해방되며, 생각이 만드는 모든 억압에서 자유롭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음에 기쁨이, 밝음이, 힘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절대자유가 있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 내 느낌대로 말하다가는 자유를 잃을 수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의 자유는 내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자유를 만들어 주었을 때 생기는 것이며, 그럴 때 내게도 자유가 생기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의 절대자유는 나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기쁨과 자유와 힘이 생길 때 나온다는 말이다. 내 말과 행동으로 인해 나는 시원하고 자유로운데, 상대방은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낀다면 나는 자유를 잃은 것이 된다.
마태18장에 1만 달란트 빚진 자와 100데나리온 빚진 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1달란트가 6천 데나리온이고 1데나리온은 장정 하루 품삯을 말하므로 하루 품삯을 10만원으로 계산하면 일만 달란트는 우리 돈으로 6조가 되는 것이다. 6조를 빚진 자는 주인으로부터 그 모든 빚을 탕감 받았다.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잠시 후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100데나리온 즉 1천만 원을 빚진 친구를 감옥에 가두었기 때문이다. 주인이 이 종의 이야기를 듣고는 괘씸히 여겨 “내가 너를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하여 주었는데, 너는 너에게 빚진 종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의 빚을 다 갚기 전까지 감옥에 있어야 할 것이다.”라며 감옥에 가둔 것이다.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절대자유를 누리고 살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자유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함께 있는 사람의 자유의 양은 같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남편은 자유가 많고 아내는 자유가 없다면 조만간에 그 가정은 자유가 없는 가정이 될 것이다. 자유가 없으므로 한 쪽은 이래라 저래라 큰 소리치고 요구하고 훈계할 것이며, 한 쪽은 두려하며 서운해 하며 고통스러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힘들어하면 그 힘듦은 조금 있으면 내게로 오게 되는 것이다.
절대자유는 절대사랑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가슴 속에는 기쁨과 사랑이 있어야 하고, 이 기쁨과 사랑을 사람들에게도 흐르게 하여 함께 자유롭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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