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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존재하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 하나는 종교의 본질인 사랑, 기쁨, 자유, 빛, 생명 등의 본성이다. 종교 속에 이런 본성이 있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본성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자신의 종교에 속해있는 사람들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생각, 신념, 교리 등의 절대사고이다. 이런 교리나 신념이 있어야 그 사람들을 묶을 수 있는 것이다. 종교가 신념이나 교리가 분명하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구심점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믿는 신념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절대적 신념에 어긋나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이 절대사고 때문에 종교가 종교가 아닐 수 있다. 모든 종교에서는 종교의 본질이 나와야 한다. 즉 모든 종교에서 사랑, 빛, 자유, 기쁨이 나와야 한다. 종교에서 이런 종교의 본성이 나오지 않으면 이미 종교로서의 본질을 잃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 종교들이 자신들의 생각, 교리, 신념을 주장하다보면 갈등이 생기면서 싸움이 일어난다. 이렇게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면 이미 종교의 본질을 잃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종교적 갈등은 종교의 본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갖고 있었던 신념, 교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 속에서 본성이 나오면 모든 삶이 풍요로워진다. 본성이 몸으로 향하면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은 밝아지고, 행복해진다. 본성이 관계로 흘러가면 서로 친밀해지고, 서로 행복해하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또 본성이 삶으로 들어가면 어려웠던 환경이 밝아지고, 새로운 것들이 발명되어지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 이렇게 본성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창조하는 것이다.
성경 사도행전에서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본성의 샘이 터진 것이다. 예수를 죽였던 사람들에게 자신들도 잡혀갈까봐 두려워 떨며 다락방에 숨어 있어야 하는 암울한 삶 속에서 사랑의 샘, 빛의 샘, 기쁨의 샘이 터진 것이다. 그러니 그 감격 앞에 사람들이 기뻐서 몰려온 것이다. 여기에 오면 사랑이 있고, 기쁨이 있고, 자유가 있다고 느꼈기에 수 십 명, 수 백 명, 수 천 명이 몰려온 것이다. 여기에서 종교라는 이름이 생기고, 조직이 생기고, 역할이 생기고, 법칙이 생기고, 건물이 생기고, 교리가 생기고, 신념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더 사랑하고, 더 기뻐하고, 더 밝은 것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제부터는 조직 중심, 교리 중심, 건물 중심 등의 생각에 절대권을 부여하기 시작한다. 신분이 높아지고, 인원수가 많아지고 건물이 커질수록 권위도 커짐으로 “내 조직, 내 생각, 내 교리가 맞다, 옳다.” “내 생각과 다르면 안 된다.” 하면서 절대사고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이와는 반대로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사랑이 나오고, 더 큰 기쁨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모든 조직, 교리, 모든 신분은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여기에 절대권을 부여하게 됨으로 종교의 본질을 잃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본성이 나오는 종교, 본성을 만들어내는 종교이어야 종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성이 나오는 종교인, 본성을 나오게 하는 종교인이어야 종교인인 것이다. 또 본성이 나오는 사람, 본성을 나오게 하는 성공한 사람이어야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본성을 나오게 하는 삶을 살아갈 때 온 세계의 종교싸움, 이념싸움이 사라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갈등과 싸움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이념의 절대화 때문이다. 모든 생각, 모든 말, 모든 종교, 모든 역할은 본성을 나오게 하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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