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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름 하의연 / 날짜 : 2014-06-01 조회 : 2116 / 추천 : 546
첨부파일 : IMG_20140601_164539.jpg(2.34MB) / 다운 : 855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한여름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주동안 바쁜 여름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나무를 덧댄 절제의자에 세월이 묻어나서 서투른 솜씨로 도색을 했더니
나무그늘이 더 시원해 보여서 뿌듯합니다.
두번째는 배,양파,사과, 무우즙과 직접 담근 멸치젓갈과 14가지 양념을 넣고 김치를 담궜습니다
그리고 무를 절인후 12시간동안 물기를 말려서 야쿠르트와 천연양념, 텃밭에서 키운 열무를 섞어서 '설렁탕집 깎두기'를 담았더니 숙제를 한것같아 후련합니다^^


마지막 남은 과제, 1,500평의 정원 풀베기!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으며 남편과 함께
비탈진 땅의 풀을 낫으로 베고, 칡을 자르다보니
내 속에 '내가 이렇게 정성을 다한다는 것을 누가 알까'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하며
먹먹한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풀을 베는 내내, 김치양념을 만드는 반나절동안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그러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하여 종을 울린다는 사실'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나는 나와 내 삶을 사랑하고
날개영성하우스를 찾아오는 분들을
극진히 대우하며,
내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음식속에서 자신을 향한 존중감이 느껴져서
그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이 번져나는 것이 내 기쁨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을 향한,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내 연모의 방식이라고나 할까요ㅋㅋ
그래서 내 일이 좋고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움울 뿐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나는,
욱신거리는 팔의 통증을 잊게되는
퐁퐁 솟아나는 샘물같은 벅찬 기쁨에 둘러싸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