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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영성하우스 잔디밭 아래 땅에
길이 15m, 넓이 5m의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수영장 내벽을 자연석으로 붙이고
주변 땅도 정리하고 큰 바위를 옮겨와서 식탁과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쉼터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그늘이 되라고 수십 년 된 벚꽃나무도 옮겨 심었습니다.
수영장을 짓고 나니 건물이 더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수영장을 만들면서
저는 옆에서 돌과 돌을 시멘트로 붙이고, 돌들이 제 모양을 잘 드러내도록
붓질을 하기도 하고, 잔디를 깎고, 화단의 잡초를 뽑아주고,
90채 되는 이불빨래를 하며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며 열흘을 보냈습니다.
팔이 후덜덜~ 떨리고,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은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기술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수영장을 만드는 작업은 힘들고 고된 과정을 통해서만 생겨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힘들지 않게 주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며 피하고도 싶었고,
이렇게 힘든데 하지 말걸 그랬나 하면서 후회도 하고
제발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
겉으로는 씩씩한 척하면서도, 피곤함 속에서 힘겹게...
해야 할 일들을 하며 수영장을 완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고 없이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문질러서
그냥 한순간에 슝~하고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수영장을 완공하고 구석구석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삶은 늘 이렇게 힘겨운 일/신나는 일, 고단한 일/즐거운 일 등으로
점철되어 있고, 힘든 것을 이겨내며 좋은 것을 얻을 때
그것이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내가 수고하지 않고 누리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이 고마운 생각이 들고,
나를 힘 있게 살도록 만드는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내게로 오는 사람들....
그리고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선물들.. 감사히 받아서 기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나와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되도록 내 삶을 충실히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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