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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갈무리 하는 12월 입니다.
이 해의 첫날 날개 홈피에 올렸던 글이 생각납니다.
40의 시작
그 설레임과 각오를 함께 했었지요.
40의 한 해를 보내면서
가장 큰 차이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던 눈이
낙엽을 떨구는 나무에게로 옮아갔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떨구어 내고
힘을 비축하고
다 벗고도 의연히 서 있는 나무의 모습에서
용기를 보고, 힘을 보고, 자연스러움을 보고, 앞으로 펼쳐질 세상을 보았습니다.
날개님 !!!
눈열고 귀열기를 읽으면서
가고 있는 길의 방향을 확인하고
귀한 시간 내주시어 전해주시는 목소리에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뿌리내려야 하는지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뿌리깊은 면야 밑둥 잘리어도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린다던 갈대 처럼
욕망의 뿌리를 찾아 헤매고
그 뿌리에 근접해지는 순간까지
파도에 바람에 흔들리는 시간들도 있었으나
나를 찾았던 뿌리 깊은 시간들로 인해
잔뿌리 더 굵어진 한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美小라인은 시즌2를 시작하옵니다.
생각의 힘을 분산하는 것들을 떨구오고
의연한 힘으로 맞서면서
또 앞으로 한발짝 내딛습니다.
항상 등불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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