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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이곳에 첫 입성하여 오늘 이 시간을 마무리 할 때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3박 4일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순간과 같이 느껴진 이 시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굉장한 것들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짜증과 피곤함, 근심, 걱정으로 온 첫 날,
입성하자마자 수업을 들으니 짜증이 배가 되었다.
둘째 날 여러 기초 이론을 배우고 '화 다스리기' 단계,
뭔가 뭉클함이 내 안에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음을 느꼈다.
“아 이거구나, 이거였구나.”
순간 스치는 느낌과 감정들이 둘째 날 내 마음 깊은 어딘가에서
무언가 더 갈구함을 느꼈다.
셋째 날, 본래의 나를 찾는 단계, “바로 이거야!”
“내가 수년간 찾아왔던 게 바로 이거였구나.” “불멸의 삶, 세상 모든 것도 다 포용할 수 있고, 세상 어떤 것도 다 이겨낼 수 있는 진짜, 그 무언가를 찾은 느낌.”
바로 본래 있던 나를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이다.
셋째 날 밤 조금 일찍 끝난 수업에 피곤도 잊은 채 못내 아쉬워 그 달콤함을
밤에 누워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
그러고 나니 세상의 모든 일들과 어렵게만 느껴졌던 일들이 별것 아니고
매우 하찮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말해 강한 자신감 같은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나를 든든하게 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 이 힘이면 이제 무슨 일을 해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길 수 있겠구나.”하는 내면의 소리가 들렸다.
“이게 바로 이 훈련의 목적이고 죽음을 초월한 영생의 길이구나.”하는 소리,
너무 행복하여 홀로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
이 훈련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힘은 자신감이라는 것이다.
천성적으로 수줍음이 많아 남이 보기에 항상 진지함이 없고 매사 장난하는 식으로만 받아들인다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내가 장난으로 매사 받아들이고 하지는 않지만
남이 보기에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훈련에서 이 부분에 내가 매우 잘못하고 준비하지 않았고
남의 충고들을 그냥 재치고 무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맘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 자신감은 결코 그냥 무시할 수 없는,
스스로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만의 기쁨이고, 행복이기에
자꾸 자랑하고 싶은 맘이 자연스럽게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느낀 게 “아, 이젠 드러내야 하겠다.”
“이젠 보여줄 때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사실 예전에 그렇게 활동적이었던 내 자신이 언젠가부터 주눅이 들고
남 앞에 서면 부끄럽고 수줍고 하는 버릇이 생김을 느꼈다.
이번 기회에 이 훈련을 통하여 ‘내가 너무 내 자신만 생각했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결코 남을 배려하고 겸손해 하는 모습이 아니구나.’라는
내 잘못된 판단을 보아서 고치게 되었다.
이 모습이 ‘본래의 나’라는 것 또한 느꼈다.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특히 날개님과 아름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2009. 8.22일
M.P.M 훈련 45기 수료생, 선장님, 서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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