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님!
새로운 해의 첫 날입니다.
새해 처음으로 쓰는 글은 선생님께 올리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구석구석 선생님의 가르침을 느낍니다.
제가 이제 꼭 40 이 되었습니다.
무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내 길을 찾고 싶어 치열히 30 대를 보내고 한발한발 그 길 가고 있는 지금
여성들이 숨어 있는 자신의 힘과 재능을 발견한다는 40 의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이 같은”국화 꽃 처럼
진한 향기가 베어 나오는 깊이 있는 사람일 수 있기를
내 길 짱짱하게 걸어가는 힘 있는 사람일 수 있기를 새해 첫날에 품어 봅니다.
30 대에 선생님을 뵈온 건 제 인생 최대의 축복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가르침이 있었기에
세상이 힘들다고 소리소리 하여도
절대기쁨을 찾을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 ..
40의 첫날.. 선생님을 떠올리는 지금 시간에 자꾸 눈물이 어립니다.
아주 깊숙한 곳에 꽁꽁 숨겨두어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누르고 있던
아파서 바라보지도 못했던 오래된 상처를 정성스레 도려내 주신 사랑,
커다란 돌덩이 걷어내고 새털 같은 가벼움과
당당함으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하신 사랑,
한발 짝 뒤에서 전체를 바라보시며 세세히 살펴 주시는 사랑,
저 자신보다도 저를 더 믿어주시고 존중해 주시는 사랑,
두고두고 죽는 날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선생님 ..독수리는 폭풍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극복한다고 하잖아요,
폭풍에 맞서서 정면으로 날개각을 세우고 기다리다가
폭풍의 양력을 이용하여 하늘 높이 올라 태풍을 내려다 보는 독수리 처럼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 이 시기에
힘찬 비상을 이루어 내 보겠습니다.
새해엔 꼭 건강하시고
제가 받은 이 사랑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 "나"로 사는 세상의
힘참과 밝음을 경험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