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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그렸던 세상을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지난 한 해..
새로운 한 해에는 심겨진 나무에 정성을 다해
깊게 뿌리내리도록 하여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그 목표와 함께 내안을 계속 맴도는 말..
지난 자기계발 시간에 들었던 사과 안에는 사과가 없다는...
사과를 가만히 바라보면, 사과의 육질, 껍질, 햇빛, 농부의 손길이 있을 뿐
사과는 없다는 말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돈다.
같은 원리로 내 안에는 내가 없다 ?
사과를 바라보듯 가만히 내 속을 들여다본다.
부모님, 남편, 선생님, 친구, 아이들, 글로 다가왔던 책속의 많고 많은 인물들..
나를 있게 한 내가 만난 숱한 사람들과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내가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 가득가득 채워지는 사람들.
그들의 역사와 경험까지 그대로 차지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내가 “나”만의 “나”일 때보다
내안에 “나 없는 나” 가 더 귀하게 다가오는 벅찬 감격을 경험한다.,
벌써 한 해가 시작 된지 l주일이 지났다.
이미 나 되게 한 많은 이들과
새롭게 나 되게 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이번 한 해..
눈에 보이는 그 사람만을 만나지 않고
그 안에 가득한 사람들마저도 만날 수 있기를..
그렇게 내 눈이 열리고 내 마음이 넓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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