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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수리는 하늘을 날았다..두 날개 활짝 펴고 훨훨 날았다.
2달 정도 진행된 미소라인 뉴트리션 클럽..
이 클럽원들과 함께 현장학습에 나섰다.
매일 실내에서 요가를 하며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라는 부분이 성에 차지 않아서
직접 자연으로 나가기로 했다.
모두들 한 가지씩 먹을 것을 준비하고 소풍가는 학생들 처럼 상기된 표정으로 모여들었다.
요가메트를 하나씩 메고 신나게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그들을 바라보며
난 아주 추웠던 가현산의 가을과 겨울을 떠 올렸다.
혼자서는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않던 내가
그 가을 그 겨울에는 혼자서 산을 올랐었다.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망막하기만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번도 떠올려 본적이 없는 죽음이라는 단어도 떠올렸던 그 산..
그래도 살아내야겠지 않겠냐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세상을 향해
이 김포를 내게 달라고 절절한 기도를 했던 그 정상.
그 때는 혼자 였는데 오늘 난 1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하나의 목적으로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 때와는 다른 눈물이 가슴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무와 인사하고 낙엽과 인사하고 놓여 있는 길과 인사하며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이렇게 다시 왔노라고
그 때 묵묵히 날 받아주어서 고마웠다라는 말을 건넸다.
정상에서의 요가..
날아가는 비행기, 날아가는 새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우린 요가를 시작했다.
산을 오르던 사람들의 문의 ..어머머 한번 들르겠다는 사람들..
광고를 전혀 생각지 않고 오로지 우리가 즐기고자 했던 산행..
그 기쁨의 에너지 안으로 사람들은 모여들기 시작했다.
난 날고 있는 독수리를 보았다.
지나가는 행인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함께 하는 클럽원들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되고 자연이 되어 날고 있었다..
바람을 품고, 하늘을 품고 ,우주를 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에 저 살고 세상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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